찬양 : 주 안에 있는 나에게(찬 370장)
말씀 : 창세기 45장 16-28절
설교 : 믿음 안에서 변화된 성도들
요셉의 마음 깊은 곳엔 형들에 대한 상처가 남아있었을까요? 당연히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큰 상처는 나을 수는 있지만 그 흔적이 깊게 남아있게 되는 것처럼 그에게도 상처와 아픔이 남아서 그를 힘들게 했을 것입니다. 홀로 남겨진 아버지를 데리고 올 때 요셉의 언행은 다시금 그의 깊은 상처를 드러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언뜻 보면 요셉이 형들에게 과거의 복수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요셉은 제일 아끼는 동생 베냐민에게 다른 형제들보다 다섯 배의 옷과 은 300세겔을 더 주며 형제들에게 과거의 일을 생각나게 만들었습니다. 옷은 그가 입었던 채색옷을, 은은 그가 팔려갈 때 지불됐던 은을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는 분명히 요셉이 당한 그 과거의 일과 관련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당신들은 길에서 다투지 말라!’고 했습니다.
요셉은 왜 이런 행동과 말을 했을까요? 복수심 때문에 그렇게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가 지금까지 복수심을 해결하지 못했다면 애초에 형제들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고 모두 죽였을 것이기에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행동을 했을까요? 요셉에게 상처가 남아있었지만 그는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용서를 택했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에게 자신이 받았던 것보다 더 큰 것들로 보답했던 것입니다. 베냐민은 이 일과 상관없었고 가장 가까운 형제였기에 잘 대해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간에 옛날처럼 서로 다투거나 편애받은 동생이라도 미워하지 말기를 바라고 한 말이었거나, 힘든 여행 길에 서로를 더 의지하라는 의미로 한 말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요셉과 같이 깊은 상처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요? 우리 힘이나 능력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용서의 은혜만이 답입니다. 내가 용서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같은 자를 용서해주셨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는 만큼 복수가 아니라 용서와 화해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어려운 길이겠지만 그것만이 우리를 변화시킬 유일한 방법임을 잊지않아야 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야곱의 변화된 모습을 보겠습니다. 요셉이 죽을 줄로만 알았던 야곱이 아들들에게서 요셉의 생존 소식을 듣고 한 한 마디 말이 의미가 깊습니다, “내가 족하도다.” 야곱이 원래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애쓰며 족함이란 말과는 어울리지 않은 성품 갖고, 삶을 살았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내가 족하다’고 할 때 그가 얼마나 변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을 가져야 족한지를 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 그가 얼마나 버렸는지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를 깨닫기 위해 큰 희생을 치렀습니다. 그제서야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족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정말 족하려면 무엇을 버려야 할까요? 족할 것을 알려면 얼마나 참고 견뎌야 할까요? 하나님의 자녀이자 그리스도의 제자들인 우리들이 최종적으로 족할 수 있는 것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분 안에서 사는 삶입니다. 주님 안에서 족함을 누리려면 정말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진정한 족함을 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더 쉽지 않은 것은 믿음의 삶을 통해 서서히 알아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참된 성도로서 매일매일의 믿음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삶을 누리실 뿐만 아니라, 진정 만족함을 누리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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