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막 4:21-34
설교 : 비유로 드러난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는 진리를 감추시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진리를 밝히 드러내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밝히 드러내심은 진리가 모두를 위한 것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건전하고 바른 해석과 전파의 과정을 통해 주께서 계시를 통해 드러내신 하나님 나라 복음을 알게 된다면 누구나 진리의 소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 나라를 혼란하게 하고 있는 신천지는 이 말씀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이 구원의 말씀을 알며 가르칠 수 있고, 그것을 알고 믿어야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며 사람들을 현혹시켜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등경을 감추시지 않고 높이 들어 누구나 볼 수 있게 밝히셔서, 진리를 누구나 알 수 있게 하시기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밝히 드러난 진리에 더 가까이 다가가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깨닫고 믿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은밀히 자라는 하나님 나라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밭에 뿌려진 씨앗 같다고 하셨습니다. 씨 뿌린 사람이 씨를 뿌렸다는 것을 알지만 정작 어떻게 자라고 열매를 맺는지는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우리가 전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에 우리는 어떤 능력도 더할 수 없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는 우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하나님 나라의 씨를 뿌리는 일에 우리를 가담시키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신적 속성을 보여주신 것이고, 우리에게 은혜로 주시겠다는 것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함께 누리는 하나님 나라
예수님께서는 연이어 겨자씨 비유로 하나님 나라를 설명하셨습니다. 앞전 비유와 대부분의 내용이 유사하지만 특이한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다 자란 겨자나무가 그 위용을 뽐내며 혼자만 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눈에도 잘 보이지 않던 겨자씨는 상상치 못할 겨자나무가 되어 그 아래 새들을 품어주는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과시나 자랑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눔과 섬김을 위해서 발휘됩니다.
그 나라의 백성들, 그 백성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인 교회는 이런 하나님 나라의 나눔과 섬김이 무엇인지 깨닫고 이를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이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 나라를 알고 믿는 그리고 그분의 능력을 의지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분 각자가, 우리 교회가 겨자씨이지만 우리는 겨자나무가 되어 주님이 주신 것들을 나누고, 섬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 때에 주님의 제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밝히 드러내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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