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막 7:24-37
설교 : 위험한 선을 넘는 신앙
성도의 믿음이 더 성숙해지고, 굳건해지려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위험한 선을 넘는 일입니다. 이 선은 마음의 영역에도, 생각의 영역에도, 행동의 영역에도 있는 금기의 선입니다. 보통은 우리가 해야 하지만 하기 싫어하고, 하기 두려워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이 선을 넘지 않으면 우리는 온전한 성도로 성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도자로서 거룩한 행세만 하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사람들이 외면했던 이방인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아픔에 동참하셨지만, 사람들은 이방인의 마을과 집에 들어가 함께 식사교제를 하고, 병이 걸린 이방인과 접촉하신 일을 못마땅히 여겼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도 부정한 존재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방인들을 부정하게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 식사하는 것(레 11장을 근거로 이방인은 부정한 음식을 먹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그들의 음식을 먹게 되면 부정하게 된다고 믿음)과 병에 걸린 이방인을 만지신 것(레 13-15장을 근거로 병이 걸린 자는 부정하게 되고 그를 만진 자 또한 부정하게 된다고 믿음)은 율법을 어기는 매우 부정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떤 이스라엘 사람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이를 잘 알고 계셨지만 율법의 원래 의도를 잘 못 알고 있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시기 위해서, 그리고 그 선을 넘지 않으셨다면 온전한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셨을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율법을 바르게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율법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만 하는 규정들이 있었고, 이를 통해 거룩함을 유지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애초에 주신 율법은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알고 있었던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율법에는 이방인과 함께 식사하면 부정하게 된다는 말씀은 없습니다. 게다가 레위기 말씀은 음식을 분별하라는 단편적인 의미를 지닌 법이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거룩한 하나님 나라 백성이기에 깨끗하게 구별되기 위해서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율법을 스스로를 의롭게 하는 도구로, 다른 사람의 불의를 판단하는 도구로 악용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번도 긋지 않으신 선을 만들어서 그 선을 넘는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오랫동안 왜곡된 부정한 선을 과감히 넘으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거룩에 대한 통념을 깨버리셨습니다. 개신교가 구교의 잘못된 신앙을 회복하고자 시작되었지만 지금 우리의 신앙은 어떻습니까? 정말 거룩한 모습으로 서있습니까? 잘못된 신학 지식과 신앙 통념에 사로잡혀서 더 굵고 진한 선을 만들어버린 것은 아닙니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성도들이 선을 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선을 긋게 될까 염려됩니다. 누가 누구보다 거룩하고 경건한 사람일까요? 누가 누구보다 의로운 사람일까요? 우리 마음속에 그어서는 안 될 선을 긋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선을 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때론 한 시대가 만들어 놓은 큰 벽을 넘어야 할 때도 있기 때문에 고난과 아픔이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넘지 않으면 볼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말씀의 본질을 더 깊이 깨닫고 부정하다고 그어진 선들을 지우고 사랑으로 선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회복해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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