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천부여 의지 없어서(찬 280장)
말씀 : 이사야 39:1-8
설교 :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
요즘 코로나 사태를 지켜보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되는 것은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일수록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깨어 있고, 언제나 기도로 깨어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매순간 하나님께 묻고 바른 길로 행하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의 주인공인 히스기야는 그렇지 못하였습니다. 지난번 앗수르왕 산헤립이 수 많은 나라들을 정복하며 이제 남유다 또한 정복하려고 하였을 때, 히스기야는 자신들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겨낼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을 알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남유다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무릎꿇고 기도함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붙잡았던 히스기야였는데, 이게 웬일입니까? 지금 히스기야는 앞서 경험한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하나님의 손길은 다 잊어버린 채, 하나님 아닌 세상의 방법과 도움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있죠. 이랬던 히스기야가... 바로 그 모습입니다.
앗수르왕 산헤립에 의해 쫓겨난 바벨론의 왕 므로닥발라단이 반앗수르 진영을 구축하려고 계략을 꾸미는 것에 바벨론의 손을 덥석 잡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앗수르왕 산헤립의 위협 속에서도 건재하였던 자신과 남유다를 바벨론의 므로닥발라단에게 자랑하며 왕궁과 남유다의 구석구석을 다 보여주었습니다. 이사야39:1절 하반절에 보시면 성경은 이 모습을 이르기를 “...히스기야가 궁중의 소유와 국내의 소유를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지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벨론왕에게는 자신을 자랑하는 것에 취한 나머지 하나님 아닌 세상을 붙잡는 불신앙으로 행하였던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의 사람 이사야가 앞으로 남유다에게 있을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이사야39:6-7절 말씀에 온 나라가 바벨론의 소유가 될 것이요, 히스기야의 후손들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될 것이라 하였음에도 이것이 무슨 말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는 히스기야였던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면 이사야의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선포 이사야 39:8절에서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이르되 당신이 이른바 여호와의 말씀이 좋소이다 하고 이르되 내 생전에는 평안과 견고함이 있으리로다 하니라” 대답하였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히스기야의 이 말은 “내 때에는 그럼 심판이 아니라 평안과 견고함이 있다는 얘기잖아” 하며 왕으로서 나라의 훗날을 생각하지 못한채 바벨론과 세상에 취해 있는 것입니다. 도대체 앗수르의 손에서 남유다를 구원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였던 히스기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보다 세상을 의지하고, 눈 앞의 평안만 좋아하고 나중에 임할 심판을 깨닫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하는 지극히 불신앙적인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거룩한 하나님을 만홀히 여기는 모습인 것입니다. 당장 도움이 급할 때 하나님을 찾고, 그 시기가 지나가자 하나님은 이내 잊고 모든 것이 자기가 이룩한 것인양 자랑하며 하나님께 감사치도 아니하고 영광돌리지도 않는 모습이야 말로 불경건의 모습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열비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사실 우리들도 급할 때 하나님을 찾고, 어려움이 지나가면 하나님 없는, 믿음없는 백성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오늘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불신앙과 불경건으로 행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 채, 히스기야가 바벨론왕에게 취한 것처럼, 세상에 취하고, 세상이 주는 것에 취한채 항상 믿음 안에서 깨어 있지 못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모습을 너무도 잘 아신 주님이셨기에 누가복음 21:36절의 “항상 기도하며 깨어 있으라” 하신 말씀은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마음에 필히 새겨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나도 모르는 순간 하나님 아닌 세상 의지하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인 것처럼, 지금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을 잊고, 불신앙과 불경건으로 행하는 죄를 범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모습을 보면, 더욱 깨어 있어야 함을 느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우리의 믿음,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마음을 넘보지 못하도록 언제나 말씀으로 나를 점검하고, 늘 기도로 깨어 있어 온전히 주를 따르는 이 시대 그리스도인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열비 성도님들 모두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에 깨어 있는 그리스도인되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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