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에스겔 35:1-15
설교 : “여호와인줄 알리라”
여러분 혹시 역사드라마에서 나오는 대사 중에 왕이 자신을 대신하여 이웃나라에 사람을 보내어 서로 조약을 맺으려고 하다 이웃나라의 왕이 사신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고, 아무 성과도 없이 고국으로 돌아온 사신에게 모든 상황을 듣고 왕이 하는 말로 “너를 대하는 것이 곧 나를 대하는 것이고, 너를 대적하는 것이 곧 나를 대적하는 것이거늘” 하는 대사를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이처럼 드라마에나 나올 것 같은 말씀이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본문에 나옵니다.
하나님을 떠나 죄악으로 행하다가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유리방황하는 신세가 된 이스라엘,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어 멸망하였고, 끊이지 않는 슬픔과 가진 것 하나없는 모습의 이스라엘을 향하여 에돔이 이제 멸망한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자 하는 욕망을 내비치자 그들을 향하여 오늘 본문의 표현에 의하면 11절의 ‘네가 그들을 미워하며 질투한 대로 내가 네게 행하여 너를 심판하리라’하신 질투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노리는 에돔을 향한 심판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에돔이 어떤 나라였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이러한 심판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일까요? 에돔은 유다 남쪽과 동쪽에 위치한 나라로서 에서의 후예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오랜 시간동안 이스라엘과는 적대적인 관계에 있었습니다. 에서의 후예로서 이스라엘 곧 남유다가 곤경에 처했을 때 형제의 나라로서 그들을 도와주어야 마땅했지만 에돔은 도와주기는커녕 오히려 남유다를 대적하고 그들이 처한 곤경을 즐거워했으며 이를 통해 자신들이 얻을 이익만을 생각했던 것이 그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오늘 본문 10절의 말씀 “두 민족과 두 땅은 내 것이며 내 기업이 되리라” 한 것을 보니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삼은 것처럼 자랑하며 이스라엘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불타는 사랑과 맹렬한 눈빛으로 여전히 그들을 지키시며 보호하고 계신 것을 모른채 즐거워하던 에돔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택함받은 민족이었으나 하나님을 떠나 행하고 죄악을 일삼았기에 그들의 모든 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그에 합당한 징계와 훈계가 필요하였던 것이지 이스라엘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거나 영영 내어버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오늘 본문의 에스겔서에서의 위치를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을 말씀하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지금 이스라엘의 땅을 넘보는 에돔을 향하여 심판의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이 오늘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하나님께서 지키시는 이스라엘의 땅은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여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으로서 이스라엘의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그들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땅이기도 한 것입니다.
또한 지금 이스라엘은 멸망하고 성전이 무너졌으며, 포로로 끌려가 지금 이스라엘 땅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상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거기 계시며” 이스라엘을 보호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행하시는 분이심을 오늘 성경은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을 잘 보시면, 에돔의 하나님의 땅을 향한 그릇된 마음을 향하여 “너를 무너뜨리고, 너를 황폐케 하며, 네 성읍들에 아무도 거주하지 않게 하리니 이를 통해 내가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리라” 선언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그리하여 하나님께 심판받고 포로로 끌려가 아무 소망이 없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그들의 살던 곳 예루살렘과 땅을 넘보는 자들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선언은 그 무엇보다 위대한 소망의 말씀이기도 한 것입니다. 이 위대한 하나님의 에돔에 대한 심판이 이스라엘의 소망이 됨은 이후 에스겔 36장부터 펼쳐지는 이스라엘의 회복에 관한 말씀을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에스겔 35장에서 이스라엘의 땅을 약탈하려는 에돔을 향한 심판이 나오고 에스겔 36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갔으나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지에서 귀환하고 회복될 것임을 분명하게 에스겔 선지자가 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한가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 속에서 자주 등장하고 반복되는 말씀 중에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하는 말씀이 있는데, 하나님의 이 말씀이 에돔과 이방나라들에게 매우 무섭고 두려운 말씀이겠지만,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그 무엇보다 가장 힘과 능력이 되는 말이며, 앗싸! 그러면 그렇지! 하며 비록 죄악된 모습으로 하나님을 떠난 이스라엘 민족이지만 다시금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의지하는 말씀이겠구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하는 의문에도 이스라엘 그들은 누가 뭐래도 하나님이 택한 백성이고, 하나님이 자녀삼으신 이들이니까 하는 답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열비 성도 여러분, 우리를 당신의 자녀 삼으시고, 그리스도인 삼으신 우리 하나님께서 비록 우리가 하나님께 잘못하고, 하나님을 떠나 있을 지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내 아들이요. 너를 향한 불타는 사랑을 어찌할 수 없구나 하시는 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으로 들리지 않으십니까? 여러분 이것은 죄악과 그릇된 길에서 떠나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때론 우리들을 징계하시기도 하시지만 그 사랑은 여전히 우리에게 머물러 있음을 성경이 우리에게 증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을 대적하는 무리들을 하나님께서 직접 대적하시고, 다시 돌아올 당신의 사람들을 위해 회복과 은혜로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나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받아주시는 하나님, 언제나 돌아오길 기다리시며 하늘의 축복으로 우리를 만지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 돌리는 저와 우리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뜨거운 사랑에 감격하며, 그 사랑의 놀라움을 전하는 우리 귀한 열비 성도님들 모두가 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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