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막 8:1-26
설교 : 마음이 둔한 상태로 두지 않으시는 예수님
마가는 벳새다의 시각 장애인 치유 사건(22-26절)을 통해 제자들이 마음이 둔한 “영적 시각장애인”이라고 말합니다.
1.마음이 둔한 제자들
17절의 “너희 마음이 둔하냐”의 ‘둔하다(딱딱해지다)’는 것은 불신하고 심지어 불순종하기까지 하는 믿음이 없는 심각한 상태를 뜻합니다. 이 표현은 마가복음 6:52에 먼저 등장했는데, 그 배경은 오병이어 사건 이후에서 시작합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바다 건너를 보내시고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이 폭풍에 시달리는 것을 보셨고 바다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습니다.(막 6:45-50) 그가 배에 오르자 풍랑은 멈췄고 제자들은 매우 놀랐습니다.(막 6:51) 마가는 제자들이 놀란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이는 그들이 그 떡 떼시던 일을 깨닫지 못하고 도리어 그 마음이 둔하여졌음이러라”(막 6:52)
“오병이어 이적”을 경험한 제자들이었지만, 예수님에 대해 제대로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로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물 위로 걸어오시고 풍랑을 잠잠케 한 사건” 이후 제자들의 믿음은 나아졌을까요?
2.아직도 마음이 둔한 제자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을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막 7:17)고 책망합니다. <아직도>였습니다. 제자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며, 귀가 있어도 여전히 듣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18절) 이제 예수님은 어떻게 하셔야 할까요?
3.연약한 상태로 두지 않으시는 예수님
예수님이 제자들을 책망하신 사건 바로 이어서 벳새다 시각장애인을 두 단계에 걸쳐 회복시킨 사건이 이어집니다. 예수님이 두 단계에 걸쳐 뜨게 하신 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의도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1차 치유를 통해서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시각장애인은 “제자들의 현재 상태”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며 수많은 이적과 가르침을 받았지만, 아직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한 “영적 시각 장애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벳새다의 시각 장애인을 연약한 상태로 두지 않았습니다. 시각장애인의 요구를 기다리지도 않았습니다. 적극적으로 그에게 2차 치유를 베푸셨습니다.(25절,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비로서 시각 장애인은 모든 것을 밝게 보았습니다.(25절)
제자들 역시 영적인 눈이 조금 열렸지만, 아직 완전히 열린 것은 아니었습니다.(막 6:45-52; 막8:14-21)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시각장애인에게 했던 것처럼 모든 것을 밝히 보게 하실 것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 비로서 예수님이 어떤 메시야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혹시 마음이 둔한 상태입니까? 영적인 눈과 귀가 열려있습니까? 주님은 벳새다 시각 장애인에게 하신 것처럼, 마음이 둔한 제자들에게 하신 것처럼 연약한 우리에게도 하십니다. 주님께서 둔한 제자들의 마음에 깨달음과 믿음을 주셨던 것처럼 우리의 눈도 온전하게 여십니다. 온전케 하시는 주님을 찬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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