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마가복음 2:1-12 설교 : 예수님께 무엇을 기대하십니까? 예수님 공생애 당시 일반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매우 곤고했습니다. 그들에게 온갖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등장은 삶의 큰 소망이었습니다. 그들의 비루한 삶이 조금이라도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이 쌓여가면서 그들의 희망은 희망으로 남지 않고 현실이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는 예수님이 원하셨던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장에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기 보다 궁극적 구원주시는 분이 자신이심을 알려주고 그것을 이루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알고 기대하고 있습니까? 주님이 계시해주신 그대로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모습으로 그분을 대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인간의 기대인가 아니면 진리의 선포인가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알현시키기 위해 지붕을 뚫고 나아간 사람들의 믿음은 너무나 순진했으나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도저히 삶이 좋아질 수 없기에 모든 것을 다해 예수님께 나아갔던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이 땅에서의 인간의 삶이 얼마나 곤고한지를 보여주셨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해결할 길은 오직 예수님 밖에 없음도 알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더 이상 일방적으로 기적을 베푸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을 혼란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아시고 새로운 결단을 하셨습니다. 주께서 오신 이유와 하실 일을 드러내셨습니다.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5절) 예수님은 죄를 사해주시는 하나님이시고, 예수님을 통해 죄사함의 은혜를 입어야만 인간은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진리를 말씀하습니다. 그런데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는 말씀은 굉장히 위험한 말씀이었습니다. 서기관들이 의심했듯이 예수님이 하나님 행세하며 신성모독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수님의 공세적인 행보 때문에 결국 궁지에 몰리게 되었지만 예수님은 이를 미리 아시고 이후에도 계속 그 길을 가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가야할 길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대중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을 따라갈 것이 아니라 진리를 드러내는 길을 가야 합니다. 그 길은 험난합니다. 그 길은 때론 외롭습니다. 그 길은 때론 무섭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제자들은 그 길을 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에 주님이 동행하실 것이며, 동행할 귀한 벗들도 허락하실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을 따르는 성도들의 삶과 걸음을 통해 진리를 드러내시고 전파하시며, 결국 하나님 나라를 이루실 것입니다. 성도들이 가져야할 참된 기대 중풍병자가 병상에서 일어나자 사람들이 놀라 주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열광하던, 영광돌리던 사람들이 끝까지 주님 곁에 남아있었습니까? 아닙니다. 모두 예수님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진 기대가 채워지지 않았고, 예수님께 받고 싶은 것을 받지 못하자 떠나버렸습니다. 처음부터 잘못된 기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일 주님의 제자들이 세상의 기대를 갖고 주님을 대한다면 같은 결말을 가게 될 것입니다. 잠시 주께 영광을 돌리다가 이내 등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의 기대를 내려놓고 하나님 나라의 기대를 채워야 합니다. 하나님 나라 일은 우리가 ‘도무지 보지 못한 것’(12절)입니다.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차원이 다른 결과를 맺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도무지 보지 못한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세상이 원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채우려기보다 그런 기대는 다 내려놓고, 그저 주께서 보여주시는 것을 기대하고 소망하며 새롭게 보여주시는 것을 따라가는 귀한 성도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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