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 "순전한 믿음이십니까?"

[20.04.03] "순전한 믿음이십니까?"
2020-04-03 00:06:18
loveOVC
조회수   108

말씀 : 마가복음 14:1-11


설교 :  “순전한 믿음이십니까?”




  오늘은 성도님들에게 한가지 질문을 드려보며 시작하겠습니다. 성도님들은 일반적으로 ‘계산이 빠르다’고 하면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부정적인 면을 생각하시나요? 대부분 부정적이라고 생각하시네요. 그렇다면 ‘계산이 빠르다’는 것을 부정적이라 여기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마도 많은 분들이 계산이 빠르면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서 일 것입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이 말을 사람에게 적용해서 계산이 빠른 사람이라고 할때는 더욱 더 부정적이라고요. 왜냐하면, 계산이 빠른 사람치고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람 못봤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교회 다니고 믿음있는 사람들이 만약 계산이 빠르다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더 호감이 가시나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말씀해주신 사랑과 헌신, 희생과 정반대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그러했습니다. 앞의 성경본문을 통해서 계속해서 보아온 것은 3년동안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구원과 천국복음의 말씀을 들었지만, 마치 소귀에 경읽기처럼 알아듣지 못하고 수 많은 당시 바리새인들과 다를 바 없이 하나님 나라에서 한자리, 크고 높은 자가 되고 싶어 안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내내 사랑과 헌신, 희생의 말씀을 들었는데 말입니다.
  오늘 말씀 속 제자들의 모습은 어떤지 볼까요? 14:3절에 예수님께서 베다니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하실 때였습니다. 한 여자가 매우 값진 향유 곧 선전한 나드 한 옥합을 가지고 와서 그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 말씀합니다. 예수님께 옥합을 깨뜨려 나드를 부은 여인에 대해서 성경은 그녀가 누구인지 분명하게 설명하지 않지만 그녀가 가져온 옥합에 들어있는 순전한 나드는 당시 최고급의 기름이었고, 대체적으로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보에 해당하는 것이었다고 성경학자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께 다 쏟아 부음으로 인하여 주님을 향한 온전한 헌신의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 여인이 의식했든지 의식하지 못했든지 8절의 말씀을 통해 이 여인이 예수님의 죽음을 미리 준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보자마자 성경은 전하길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었다 하고 있습니다. 뭘 했다고요? 어떤 사람들이 화를 내었다고 합니다.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마가복음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그냥 어떤 사람들이라고 칭하고 있지만 병행본문인 마태복음 26:8-9절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제자들이 보고 분개하여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것을 허비하느냐/ 이것을 비싼 값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자 그럼, 누가 화를 내었다는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제자들이었습니다. 오늘 본문과 마가복음의 내용을 같이 놓고 보면, 예수님께 순전한 나드를 부은 여인을 향해 그것도 예수님의 제자들은 분개하여서 화를 내었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러한 행동은 그냥 여인의 행동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분한 마음이 넘쳐서 여인의 행동을 계속 규탄하였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게 화를 내었을까요? 다음 말씀을 보면 마가복음 14:5절에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 이상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며 그 여자를 책망하는지라” 하였습니다. 여러분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십니까? 예수님의 제자라도 하는 이들이 예수님께 향유를 부은 여인을 향하여 그녀의 행동에 주목하고 의미를 찾으려 했던 것이 아니라 그녀가 들고 있었던 순전한 나드 한 옥합의 값에 주목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 무엇보다 계산이 빨랐다는 것입니다.
  이름없은 한 여인은 왕되신 주님을 최고로 가장 귀하게 여기고 주님의 머리에 기름을 부었건만 제자들은 주님이 아닌 향유의 값어치에 주목하며 여인을 향하여 책망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주님이 수차례나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시면서 말씀하셨지만, 들어도 깨닫지 못하는 영적 어두움으로, 이름없는 여인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준비하는 것을 제자된 자들이 화를 내고 분개한 것입니다. 참으로 영적 무지함에 빠져있는 제자들의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를 성경학자들은 제자들이 눈 앞에 보여지는 것에 심취해 영적 무지함으로, 앞으로 주님이 이루실 구원조차 이해하지 못한채 나아간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제자들의 성냄으로 어려움 당하는 여인을 향하여 예수님께서는 이르시기를 마가복음14:6, 8절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만 두라 너희가 어찌하여 그를 괴롭게 하느냐 그게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그는 힘을 다하여 내 몸에 향유를 부어 내 장례를 미리 준비하였느니라” 하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이 이름없는 여인의 행동을 아주 불필요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여기자 오히려 주님께서는 그녀의 행동이 아주 탁월하고 뛰어난 행동이었음을 말씀하시며 가장 고귀한 헌신으로 주님의 죽음을 미리 예비한 것이라 하셨습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이 당시 유대인의 관습 중에 장사할 때 기름을 붓는 것에서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여러차례 예수님의 수난 예고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여인도 역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모를 수 있겠으나, 그녀의 주님께 대한 순전한 믿음으로 드린 헌신이 주님의 죽으심을 예비한 것이 되었음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과 이 여인에게 있어서 다른 점은 이 여인은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향하여 그의 앞길과 앞날을 잘 몰랐겠지만, 제자들과 같이 계산하는 것 없이 순수하고 완전한 믿음의 헌신이 주님을 예비하는 것이 되었고, 제자들은 이름없는 여인의 순전한 믿음의 헌신보다 세상적인 계산을 앞세웠던 것입니다. 저 향유라면 수 많은 가난한 이들을 도울 수 있었을텐데 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큰 돈을 가난한 자들을 위해서 사용하는 것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온 세상 모든 사람을 구원을 위한 예수님의 피흘림보다 더 값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제자들은 생각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기까지 하시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예비하지 못하고, 이를 위한 믿음의 헌신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그동안 주님이 이루실 하나님 나라에서의 한 자리만을 탐하던 제자들의 믿음없음이 예수님의 수난과 죽으심조차 준비하지 못하고 예비하지 못하게 하는 어리석은 세상적인 계산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제자들과 달랐던 한명의 이름없는 여인이었지만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길을 예비하며 나아간 고귀하고 순전한 믿음의 헌신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명하시길 오고 오는 모든 시대에 있어서 제자들의 귀감으로서 복음이 전파되는 곳마다 전해지게 되었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이르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 속 제자들의 모습이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일까요? 혹 우리도 제자들처럼 교회 안에서 세상에서처럼 계산기를 두드리며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위한 믿음의 헌신을 무가치한 것이라 여기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오늘 우리의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내가 과연 주님 나라와 복음을 위한 순전한 믿음으로 주를 섬기고 있는지 말입니다. 오늘 여러분이 지닌 믿음은 순전한 믿음이십니까? 언제나 주님 앞에서 순수하고 완전한 믿음으로 서는 우리 모두가 되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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