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 나 어느 곳에 있든지(찬 408장)
말씀 : 창 37:18-36
설교 : 실날같은 은혜와 공의를 붙드는 죄인된 성도의 삶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고 고백하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원죄와 그로 인해 물들어 있는 죄성이 얼마나 깊고 큰지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셉의 형제들의 끔찍한 죄악상을 보면서 그들을 비판하지만 실상 나도 저들과 같이 충분히 심각한 죄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인 것을 잊을 때가 많습니다. 우리도 요셉의 형제들처럼 참을 수 없는 분노와 미움을 촉발시키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면 이들보다 더 심한 죄를 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갖고 있는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얼마나 뿌리 깊게 밖혀있는 지를 알고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기에 그 죄가 좋아서 죄의 성향과 습성대로 살기를 좋아할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죄 가운데서 얻게 된 구원의 삶에 대해 감사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아직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지 않은 것뿐이지 누구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 거하지 않으면 이를 열게될 것입니다. 우리가 본래부터 얼마나 죄인인지를 한시라도 잊어선 안 됩니다.
한 가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죄가 폭발할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의 능력으로 죄를 통제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착각일 뿐입니다. 모든 상황은 단계를 거쳐 격해지고 노골화되어 가기 때문에 죄의 습성이 더 심해지기 전에 거룩을 도모할 수 있는 곳으로 피난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을 살펴야할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주변도 계속 살펴서 심각한 죄를 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맏형 르우벤의 선한 양심이 발동하여 요셉을 살려보려고 애썼지만 허사가 된 것을 보았습니다. 죄의 힘이 더해지면 이를 개인의 선한 양심으로 이겨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죄를 대적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 세상의 죄악도 그렇습니다. 죄악의 세력이 비대해지고 힘이 모아지면 대항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아무 것도 안한다면 최악의 결과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르우벤의 선한 양심과 행동은 최악의 결과를 막았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이 보여야할 모습일 것입니다. 세상에 죄악이 가득하고 힘이 세니까 애초에 그 편에 서서 자신의 유익을 얻으려고 한다면 정말 최악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선하고 의로운 의지와 생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더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죄가 만연한 상황에서라도 용기있게 선한 양심을 갖고 살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실천해야 합니다. 주께서 우리의 삶을 통해 공의를 행하시고 당신의 뜻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 모든 불의한 상황 가운데서도 정의와 공의로 행하시는 분이신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의지하고 따라가는 성도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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