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 에스겔 33:21-33
설교 : “의로움인가 이로움인가”
에스겔 선지자는 하나님의 예언이 성취되기까지 입을 열 수 없는 상태로 거의 3년 간 침묵하며 지내야만 했습니다.(겔 3:26) 예루살렘성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날 밤, 하나님께서 에스겔의 입을 다시 여셨습니다.(겔 33:21-22) 다시 ‘파수꾼 예언자’의 역할을 맡기신 것입니다.
먼저, 가나안에 남아있던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 대한 소유권과 하나님 백성의 정통성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바벨론 유배민이 된 형제와 이웃의 고난을 자기들의 탐욕을 채우는 기회로 삼는 죄악을 저질렀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그들의 이기심과 교만, 폭력과 우상숭배의 죄악을 심판하신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겔 33:24-29)
한편, 바벨론 유배민들은 에스겔의 선포를 귀로 듣기만 하고 삶으로 행하지 않는 위선적인 경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겠다고 에스겔을 찾아왔지만, 말씀을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도 없었고, 그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겠다는 의지도 없었습니다.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했지만,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었습니다.(사 29:13, 막 7:6) ‘입술’로는 사랑을 말했지만, ‘마음’으로는 이익을 따졌습니다.(겔 33:31) ‘의로움’보다 ‘이로움’을 추구했습니다. 마음이 부패하고 진리를 잃어버린 채, 경건을 ‘이익의 방도’로 생각한 것입니다.(딤전6:5)
주님께서는 지금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이’를 구하면 ‘의’를 잃어버리고 결국 ‘이’도 잃어버릴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의’를 구하면 ‘의’를 얻을 뿐 아니라, ‘이’도 얻게 될 것입니다.
당장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면 인생 전체가 손해나지만, 주님을 위하여 기꺼이 손해 보면 인생 전체가 이롭게 될 것입니다. ‘의’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든‘보화’가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땅’을 구하면 ‘하늘’도 ‘땅’도 잃게 되지만, ‘하늘’을 구하면 ‘하늘’도 ‘땅’도 모두 얻게 될 것입니다.(C. S.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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