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에서 보내는 선교편지

2011-04-28 10:44:15

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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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에서 보내는 선교편지

안녕하세요, 정주영 목사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모든 성도님들께 주님의 생명과 소망이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늘 성덕학원의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성도님들께서 학교를 이해하며 학교를 위해 구체적으로 기도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 16일 토요일에 전도폭발팀이 학교 일과시간 중에 교내에서 복음을 전하시다 제지를 당한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저는 복음을 전하시는 성도님들이 마음에 상처를 받지는 않으셨을까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더 크신 하나님의 계획안에서 우리가 겪어야 할 복음을 위한 고난이라는 생각이 들어 조용히 성도님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지요. 다행히 이후에는 아무 일이 없었습니다.

배가 항해를 하다가 폭풍을 만나면 망망대해 위에서 좌표를 잃고 자신이 어느 위치에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게 됩니다. 상상만 해도 절망스러운 상황이지요. 요즘 저나 학교나 이와 비슷한 혼란 또는 과도기를 겪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사 정주영에서 학원선교사(교목)와 종교교과 교사 정주영으로서, 기존의 교회와는 색다른 역할을 요하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세워가는 중에 있습니다. 또한 학교로서는 지난 33년간 축적된 고유한 전통과 문화 위에 기독교 전통의 새로운 문화가 이식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자연히 기존의 것을 바꾸고 고쳐가야 함에는 불편과 혼란이 따름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미국의 신학자 리처드 니버(Richard Niebuhr)는 그의 책 『그리스도와 문화(Christ and Culture, 1951)』에서 복음과 문화의 관계 유형 다섯 가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첫째 유형은 ‘문화 위에 있는 그리스도형’입니다. 이는 기독교가 문화를 지배하겠다는 권위적이고 공세적인 유형입니다. 가장 위험한 관계이기도 합니다. 둘째 유형은 ‘문화와 상반되는 그리스도형’입니다. 기독교의 순수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세상에서 고립되는 것을 택한 유형입니다. 셋째 유형은 ‘문화 속에 말려들어간 그리스도형’입니다. 이는 역사 참여라는 명분 때문에 순수성이 퇴색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문화와 맞선 그리스도형’입니다. 이는 흑백논리의 이분법적 사고의 틀에 갇혀 나와 다른 것은 모두 이단시하여 등을 돌리려는 유형입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문화변혁의 주체인 그리스도형’입니다. 이는 복음을 통한 문화변화를 주장하는 입장입니다. 이 가운데서 복음과 문화의 가장 이상적인 관계는 기존 문화를 살리고 더 풍성하게 하는 기능을 복음이 담당하는 관계, 즉 다섯 번째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니버는 그의 책에서 복음이 다른 문화를 멸시해서도, 혹은 지배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성덕은 올해 개교한지 33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원숙한 성인으로 세워져 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하나님께서는 이 중요한 시기에 성덕을 일반학교에서 기독교학교로 바꾸셨고, 완성을 향해 일들을 진행해 가고 계십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열린비전교회를 학교로 보내셨습니다. 열린비전교회와 성덕과의 만남은 주님의 섭리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교회가 받은 사명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학교를 섬겨서 지난 33년 동안 축적된 학교의 전통과 문화를 살리고 더 풍성하게 하는, 나아가서는 학교의 문화를 기독교 정신으로 변혁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변혁은 군림이나 지배하려는 자세와 태도, 언어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탁월함, 섬김과 사랑, 그리고 인내와 믿음으로 준비하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2천 년 전, 우리의 구원을 위해 성육신하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다가오는 30년은 지난 30년의 토대 위에서 세워져 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학생들 개개인의 구원만큼이나 학교의 문화를 기독교 정신으로 변혁시켜가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는 농사로 치자면 밭을 고르는, 기존의 학교 문화에 관심을 갖고 우리가 이를 이해하는 데에 집중해야 할 시기입니다. 우리가 이 일에 집중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통해 학교의 문화를 더 풍성하게 하시고 살아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쉽게 삭막해질 수 있는 학교 교육의 장이, 비전과 생명으로 충만한 장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교회가 학교의 좋은 이웃, 선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신뢰가 쌓여 복음의 문이 더 넓게 열리게 될 줄로 믿습니다.

학교 부임 후 처음에는 ‘이 길이 과연 내 길인가’라는 생각에 회의와 무기력에 빠져 지냈던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주님께서 ‘(학원복음화 사역이 큰 짐이기는 하지만) 이 길이 네 길이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처럼 사랑하고, 예수님처럼 자신을 줄 수 있는, 썩은 한 알의 밀알로 영혼을 섬기는 선교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학교와 교회는 한 배를 탔습니다. 우리가 좌표를 잃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를 이곳으로 파송해 주시고, 또한 치열한 사역의 현장에서 교회와 성도 여러분께서 항상 비빌 언덕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보여주시는 목표를 위해 같은 방향, 같은 마음, 같은 뜻으로 기도하고 충성하여 학원복음화의 영적 전쟁터에서 승리하는 저와 우리 교회 성도님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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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13.05.19] 유치부와 코람데오 발표 영상	섬김이^^	2013-05-29	36
70	홀트에서 제공하는 포토 에세이	윤동현	2013-05-09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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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동영상~온전한 헌신	김선태	2013-03-30	37
66	방랑자여~~~, 2	김응춘	2013-03-17	65
65	< 2013 캄보디아 비전트립 영상 >	섬김이^^	2013-03-12	47
64	성덕 졸업식을 마치며... 1	김응춘	2013-02-07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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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그때는 몰랐는데~~~ 2	김응춘	2012-12-29	111
60	< 교회 소개 영상 > 1	섬김이^^	2012-11-01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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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윤승수 수영대회(자유형) 1	김연진	2012-08-05	53
55	김준환 수영대회(접영)	김연진	2012-08-05	55
54	김준환 수영대회(자유형) 5	김형두	2012-06-30	143
53	강아지 덕분에 빵 터진 체육대회 단체샷 [확대] 2	섬김이^^	2012-05-31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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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그래서 사랑하고 그래도 사랑한다 3	박 혜 순	2012-04-23	166
50	요한복음3장16절의 사나이 팀티보우 1	고경미	2012-04-04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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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남자4,5또래 12월31일 오후4시반에 청소모임	지희종	2011-12-28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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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설립 2 주년을 맞으며 6	박 혜 순	2011-11-07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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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창작뮤지컬 "장기려, 그 사람" 소개	섬김이^^	2011-11-04	62
40	여자5또래 계족산 모임 (10월18일)	김혜숙	2011-10-20	144
39	여자5또래 남한산성 산행 (10월8일)	김혜숙	2011-10-09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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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꿈과사랑의 캠프를 다녀와서 9	박 혜 순	2011-08-17	245
35	2011 전교인수련회 <꿈과 사랑의 캠프> 홍보영상 1	섬김이^^	2011-07-20	112
34	고난에 동참하는 삶, 그것이 예수의 삶이다	윤동현	2011-06-10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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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외국선 '특별한 아이' 배려… 한국선 '이상한 아이' 취급	윤동현	2011-05-11	58
28	열린산모임 안내 - 5월 15일(월) 서리산	섬김이^^	2011-05-07	69
27	성덕에서 보내는 선교편지 7	정주영	2011-04-28	124
26	목장별 찬양제를 마치고 1	박 혜 순	2011-04-24	165
25	큐티반에서 양화진 방문기념 사진들	김연진	2011-04-23	128
24	2초원 3목장 남자3순 순모임으로 검단산 산행을 했습니다. 2	지희종	2011-04-10	75
23	큐티나눔방 1	김혜숙	2011-03-28	119
22	한나홀(자모실) 2인용 소파를 구합니다!	섬김이^^	2011-03-23	36
21	레그랜느 베이커리 카페를 다녀와서 5	박 혜 순	2011-03-22	243
20	남자4또래 검단산으로 3월산행 했습니다.	지희종	2011-03-14	70
19	굿윌스토어(Goodwill Store)를 소개합니다 3	박 혜 순	2011-03-10	128
18	뭄바이 비전트립 보고 영상	섬김이^^	2011-02-26	81
17	미얀마 선교 현장 영상	섬김이^^	2011-02-26	53
16	수련회 후기~	박형준	2011-02-25	51
15	청소년부 수련회를 위한 부모모임 안내	정주영	2011-02-09	50
14	뭄바이 비전트립 후기.......	안성인	2011-02-06	67
13	인도 뭄바이 비젼 트립 후기 2	성준규	2011-02-03	110
12	뭄바이비전트립을 다녀와서 ( two ) 5	박 혜 순	2011-02-01	150
11	뭄바이비전트립을 다녀와서( one ) 2	박 혜 순	2011-02-01	132
10	뭄바이 팀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1	윤동현	2011-01-19	62
9	니가 게 맛을 알어?^0^* 1	김응춘	2011-01-15	56
8	산상기도회를 다녀와서 6	박 혜 순	2011-01-08	184
7	2010년을 보내며 드리는 감사의 기도	박주성	2010-12-07	92
6	홈피 관리자님께 2	전명자	2010-12-05	103
5	태국인교회(새생명교회) 를 다녀와서	섬김이	2010-11-19	118
4	남자4또래 모임이 있었습니다 (10/15) 2	지희종	2010-10-20	105
3	우츄프라카치아를 아십니까?	지희종	2010-10-20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