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8일 김준환 형제 간증문

2010년 4월 18일 김준환 형제 간증문
2012-01-04 13:52:04
섬김이^^
조회수   107
 
 < 김준환 형제 간증 - 2010. 4. 18. 장애인주일예배 >
 
 저는 자폐라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저를 지으시고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생각하고 생각하시다가 저를 엄마 아빠께 보내셨습니다.
 저의 장애를 알고 난 후 엄마는 엄마의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교사를 그만두게 되고
 힘든 시간을 보내셔야 했습니다.
 엄마는 제대로 잠을 잘 수도 없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며 하루 종일 저를 돌보셔야 했습니다.
 제가 잠깐이라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바쁜 아이였고 순식간에 없어져버리는
 날쌘 아이였기 때문입니다.
 
 아빠 직장 때문에 일본 미국 그리고 홍성 대전 여주 등으로 옮겨 다니며
 저 때문에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 엄마가 안쓰러웠지만
 말도 못하고 엄마 말을 이해할 수도 없었던 저 역시 많이 힘들었습니다.
 제가 가고 싶은 곳으로 혼자 맘대로 가버리면 엄마는 울면서 저를 찾아 헤매곤 하셨습니다.
 제가 하는 행동들이 엄마에게 말썽으로만 여겨지고 엄마를 슬프게 하였습니다.
 저는 자꾸만 잘못을 하는 내 자신이 싫어서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제 손을 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해하던 엄마의 얼굴에서 웃음이 보이고 작은 일에도 감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날마다 저를 축복하며 찬양을 하고 제 손을 잡고 기도를 가르쳐주셨습니다.
 \"너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라\"
 \"너는 택한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며 거룩한 나라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
 엄마의 찬양과 기도를 들으면서 불안했던 제 마음이 평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가 부르는 찬양들과 엄마가 가르쳐주신 주기도문, 사도신경,
 그리고 엄마가 가장 좋아하시는 시편 23편을 속으로 외웠습니다.
 저는 여전히 말도 잘 못하고 찬양할 때 음구별도 되지 않았지만,
 엄마와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시편 23편을 외우게 되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주님을 사랑하게 된 엄마는 정말 부족한 게 없어 보였습니다.
 벼랑 끝에 선 것 같던 두려움과 절망이 복음의 능력으로 소망과 감사,
 그리고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평안과 기쁨으로 변했다고 하셨습니다.
 저 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이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분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구주와 주님으로 모실 수 있게 되었으니 제가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절망 끝에 서서 울고 있던 엄마를 찾아오셔서 만나주신 예수님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 예수님의 은혜 때문에 저는 더이상 엄마에게 힘들고 부담스런 존재가 아닌
 귀하고 사랑스런 선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소망이 없던 엄마와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복음을 주신 예수님,
 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목숨값을 치르고 선물로 주신 구원이
 엄마에게는 너무 귀하고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엄마는 저의 장애값을 치르고 알게 된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너무도 소중해서
 결코 헛되이 흘려보낼 수 없고 평생 감사하며 주님 뜻대로 순종하고 살고 싶다고 하시며
 많이 우셨습니다.
 
 엄마는 이 소중한 주님의 말씀들을 제 평생에 한 번이라고 써보자고 하시며
 저에게 성경을 쓰게 하셨습니다.
 엄마는 예수님이 가장 사랑하시던 제자가 쓴 요한복음부터 읽어주고 보여주시면서
 저에게 하루에 5절씩 공책에 쓰도록 하셨습니다.
 글을 잘 모르던 저는 성경쓰기하는 것이 힘들어서 떼를 부리기도 하였지만
 말씀이 저의 영,육,혼을 치료하시기를 간절히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힘든 것을 참고 매일 성경쓰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엄마는 저에게 컴퓨터 타자로 성경쓰기를 하도록 하셨습니다.
 성경쓰기가 끝나면 신나는 야후꾸러기를 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연필로 성경쓰는 것보다 좋았습니다.
 토닥토닥 성경쓰기를 한 지 4년 만에 시편, 전도서, 신약성경 전부를 타자로 치게 되었습니다.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며 6년 넘게 토요일마다 저와 청계산 산행을 해주신
 짝꿍 아저씨게 선물로 드리기 위해 제가 친 성경을 아빠가 직접 책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 책을 읽고 사랑하는 아저씨도 예수님을 만나기 간절히 바라며 엄마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엄마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던 저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고 하시며 감격의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지난 날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제가 성경쓰기를 좋아하고 찬양과 기도하는 것을 기뻐하는 예배자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세상 사람들은 저를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놀리지만
 저는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시고 기뻐해주시는 엄마 아빠,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기도와 사랑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 점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일곱 귀신 들려 절망적이었던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만나 새롭게 변화되어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보고 전하게 된 것처럼
 저도 예수님이 저의 주인되셔서 성령의 온전한 다스림 가운데 변화되어
 주님께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엄마와 함께 기도합니다.
 \"예수님, 저를 고쳐주세요. 저에게 지혜를 많이 주시고 말을 잘하게 해주세요.\"
 
 하지만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저는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가장 좋은 길로 저를 인도하실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땅에서 고쳐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저는 엄마 아빠와 함께 천국에서
 자폐의 옷을 완전히 벗고 너무나 아름답고 온전한 진짜 저의 모습으로
 사랑하는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엄마는 주님 다시 오실 때 주님 앞에서 제가 기쁨이요 자랑이며 면류관이 될 것이라 하십니다.
 저도 그 날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열린비전교회가 태어난 지 1주년이 되는 오늘이 장애인주일인 것이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뜻하신 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나님께서 아둘람동굴로 불러 모으신 낮은 자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는 안 되는
 연약한 자들을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꿈을 펼치실 계획이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이 세상에 소망이 없는 땅끝에 서 있는 사람들, 정말 가운데 지치고 고통 받는 영혼들을
 주님 사랑으로 품으며 복음의 능력으로 그들을 살리는 사명에 모두가 쓰임 받는
 주님의 제자 공동체 되기를,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댓글

강영희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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