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반 3기 김선아 집사입니다.
저는 지난 가을학기 제자반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작은 예수\"가 되고 싶어
\'가치관훈련\' \'생활훈련\' \'성품훈련\' \'영성훈련\' \'내적치유\'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중 첫 번째 훈련이었던 가치관훈련 중에 산상수훈의 팔복이 예수님의 가치관이라
는 말씀을 들었을 때, 저는 그것을 저의 가치관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매일 산상수훈을 읽으며 \'예수님께서는 팔복을 어떻게 삶에 적용하며 사셨을
까\'를 생각했습니다. 또한 \'나는 그것을 어떻게 나의 삶에 적용시켜야 할까\'라는 고민
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만 반복하고 있던 차, 친정어머니를 저희 집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힘든 삶을 살아오셔서 몸이 많이 아프셨고, 술을 의지하셔서 영적인
어둠에 갇혀 계셨습니다. 저에겐 매우 힘든 시간이 될 것 같아 어머니를 모시기 전부
터 여러 가지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주님의 마음으로 온전히 섬길 수 있을까\"란 두려움과 근심
의 옛사람 옷을 다시 입으려고 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럴 땐 낮은 마음으로 하나님께 의지하여 \'세상의 엄마 딸\'이 아니라 \'천국백성 하나
님의 딸\'로서 어머니를 사랑하고 섬길 수 있게 해주시고 그런 저를 통하여 믿지 않는
친정식구들에게까지 주님의 복음이 전하여지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이후, 하나님께서는 가진 자보다 아무 것도 가지지 않는 작은 자를 통하여 능력을
보이시고 일하신다는 것을 저의 삶으로 보게 해주셨습니다. 저희 가족 중 세상적인 눈
으로 보았을 때 가장 작은 자가 저입니다. 하지만 주 안에서 가장 풍성히 가진 자가 또
한 저입니다. 어머니와의 시간이 하루 이틀 지나면서 힘들 때마다 팔복을 암송하였고
모든 순간들이 기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생활들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팔복 안에서 살아보려 하는 제 모습을 보게 될 때마다 마음은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저를 하나님께서는 불쌍히 여기셔서 어머니를 교회로 인도하셨고, 어머니께서는
\"교회가니 마음이 평안하고 좋다\"며 언니에게도 교회에 나가보라며 전도하셨습니다.
특히 불교신자 작은 형부에겐 식당 옆자리 \'주의 딸들\'을 통하여 30여분 정도 간접적
으로 복음을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하나님의 놀라운 솜씨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제
마음의 커다란 숙제를 한번에 풀어주셔서 참으로 감사하고 기뻐서 눈물이 났습니다.
저는 어머니만 잘 섬겼을 뿐인데, 주님께서는 어머니를 통해 복음이 친정식구들에게
흘러가게 해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심한 고통없이 잘 지내시며, 주일마다 교회 가
시려고 먼저 준비하시는 그 모습이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아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뻐
보입니다. 어머니께서 시골로 가실 땐 마음 평안히 잘 쉬었다 간다고 하시며 저희 집에
오시기 전엔 늘 제 생각만 하면 마음이 아팠는데 이젠 평안하다고 하시며 고맙다고 하
셨습니다.
제자반을 통하여 하나님은 친정식구들을 주 안에서 만나게 해주셨고, 저도 하나님과
천국에 대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제가 주님의 작은 심부름꾼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지금 말씀 안에서 제 내면세계를 살피며,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의 마음으로 누구
나 쉬어갈 수 있는 정원을 가꾸고 있는 중입니다. 팔복 안에서 제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은혜주신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