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도서 독서모임
저자: 이어령
저자소개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졸업, 단국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문학평론가,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이화여대 교수,
신문사 논설위원, 문화부장관등을 역임
2021년 문학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함
2021년 2월 26일 소천하심
이 책은 저자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기독교를 주제로 신문사 및 방송사와 진행한 일곱 편의 대담을 묶어 펴냈습니다. 저자가 세례를 받고 그리스천이 됐지만 스스로 크리스천이라고 부를 만큼 완전한 믿음을 갖고 있는지에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과 함께 사랑의 실천과 영성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는 책입니다.
1.나는 피조물이었다.
(CBS라디오 장승철의 CBS초대석, 2008년 1월 6일 방송)
-요즘은 주로 어떤 글을 쓰시는지요? 질문에
저자는 지금까지 무신론자로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창피한 얘기지만 저는 제가 피조물인줄도 모르고 창조주 입장에서 살아온거죠.
자신이 피조물인데도 작가나 지성인들이 오만한 이유는 자기가 무얼 만드는 줄 알아서입니다!
아마 그림 그리는 사람도 음악을 만드는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자기는 무언가 창조할 수 있다는 지적 오만 때문이지요.
지나온 지적인 삶을 결산하고 시간이 남으면 고해성사 하듯이 거듭난 아이 처럼 새롭게 보는 자연, 인간, 사랑을 소박하게 써나가고 싶다고 합니다.
저자는 권력, 돈, 세속적 가치는 생각하지도 않고 늘 창조적인 작업 속에서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저자는 70세가 넘어서 독실한 딸의 영향을 받아 세례를 받고 그리스쳔이 되었습니다.
진화론이란 자연현상을 부분적으로 설명한 데 불과해서 본질은 얘기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과학자는 질문에 답을 하고 과정을 설명하지요. 그런데 그게 무엇이냐, 왜 그렇게 됐냐, 무엇을 위해서냐, 라고 물으면 입을 다물지요.
저자는 과감하게 옛것과 단절하면서 한순간 한순간 최선의 삶을 사는 것, 1초를 살아도 허투루 살지 않는 것, 그건 신앙인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도 매우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산 사람은 아마 빙그레 웃으며 죽을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빙그레 웃으며 떠날 정도로 충실하게 산 사람이라면 남은 사람들이 얼마나 아쉬워하겠습니까?
그런데 온갖 미련과 욕망이 남아 안 죽겠다고 발버둥치고 살려달라고 하면 남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웃으면 남은 사람은 울어주고 내가 울면 남은 이들이 웃는다고 합니다. 빙그레 웃으며 떠나는 것, 그게 참되고 아름답고 즐거운 삶이고 창조적인 삶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삶을 살지 못하는 건 실제로 받았으면서도 받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앞을 못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랑스러운 내 딸이 다시는 내 얼굴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에 태어나서 어머니 품에 안겨 나를 행복하게 바라보던 그가 앞으로 볼 수 없다는게 말이 되느냐?
그런데 빛을 보는 건 생명의 가치에 비하면 만 분의 일도 안되는 것을 우리는 알지 못합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분이 누구신가요? 우리는 그 분에게 항상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생명, 공기, 물, 세상의 가장 귀한 것은 다 공짜입니다. 거기에 감사할 때 참된 삶을 살 수 있다는 그 말씀이 우리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듯합니다.
2.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명성교회 간증, 2008년 12월 14일)
이 글은 저자의 간증을 듣고 어느 교우께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린 글을 그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탄압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주님을 만나지 못하셨겠지요. 저자도 기독교인을 박해하고 핍박하고, 틈만 나면 쥐꼬리만한 내 지성이 최고인 줄 알고 그것을 자랑해왔던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사람으로 변했는가를 간증하는 내용입니다.
3. 나 아닌 사람을 진정 사랑한 적이 있던가
(동아일보,<신동아>2011년 2월호)
신을 받아들이고 나서 일상생활에서 뭐가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합니다.
기독교를 믿기 전에도 허욕이나 재물을 탐내진 않았지만 극적인 변화는 두 가지라고 한다.
첫째는 사랑하는 법,
다른 사람을 배려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예를 든다. 예전엔 기사와 비서를 많이 꾸짖었거든요. 신경질도 부리고 약속 시간에 늦으면 공중이 있는 데서 소리도 질렀죠.그런 게 바뀌었어요.
둘째는 내 문학관에서 찾을 수 있어요.
생명 자본주의를 시작했으니까. 이전엔 휴머니스트로서 카뮈나 사르트르의 실존주의 관점에서 문명 문화의 패러다임을 읽었지만 이제는 기독교 신앙과 생명 사상을 토대로 한 예술을 합니다.
문명 문화론에 기독교를 편입시켜 새로운 옷감을 짜느냐 . 어떻게 새로운 텍스트를 만드느냐.
기독교의 미션은 자기 직업을 통해 발현됩니다.
지금 나는 생명 자본주의라는 새로운 테마를 얻어 그걸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어요.
'세살마을'이니 '창조학교'니 하는 게 다 그런 거지요. 전에는 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 남을 위해 봉사한다는 건 처음으로 에고이스트가 아닌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4. 생명은 사랑이다.
(CTS <삶이 변하는 시간 25분> 91회-94회 방송)
CTS에 출연을 결심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제가 새해에는 1월 한 달만이라도 남을 위해서 특별한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게 얼마나 가나요? 저자도 이왕 안 될 거 초하루에 무언가 해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오늘 출연했다고 합니다. 오늘 강의 내용은 '생명은 사랑이다' 입니다.
장사하는 데 밑천이 돈이라면, 사는 데 밑천은 어머니, 아버비, 아들, 딸, 손자예요. 이게 생명의 밑천이죠. 어렸을 때 보면, 아버지들 치켜세우는 말이 "자식 농사 잘 지었네" 예요. 농사짓는다고 표현하잖아요. 그게 자본이 아니고 뭐예요?
생명을 만들고 그것을 밑천 삼는 것을 '생식'이라 하고 죽은 물건을 가지고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생산'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농사지을 때만 하더라도 전부 생식이었지요. 씨 뿌리지요, 자라나죠.
오늘날 자본주의는 전부 생산입니다. 공장에 가면 죽은 것들뿐이지요. 가령, 양 목장에 가면 양들이 살아서 메에 하고 돌아다니는데, 직조공장에 가보면 죽은 양털로 실을 만들어서 그것으로 옷감을 짭니다. 즉 죽어야 자본이 되는 것입니다.
저자가 결혼하여 너무 가난하여 셋방살이로 살림을 시작했어요. 이 작은 셋방에서 처음 겪었던 겨울의 추위는 50년이 지나도 생생하다고 하네요
너무 추워서 연탄불을 꺼뜨리면 잉크병이 다 얼어요.
그런던 중 신혼살림에 방 안을 꾸밀 거리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길에서 금붕어를 사왔어요.
가뜩이나 먹을 것도 없어서 값싼 양미리만 먹던 때였거든요.
가뜩이나 먹을 것도 없는 사람이 왜 금붕어를 사왔을까? 아무리 가난해도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여유를 추구하는 것이지요. 집이라는 공간에 우리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생기를 불어넣어줄 것들을 관상용으로 사놓은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연탄불이 꺼져서 어항이 꽁꽁 얼어 있는 겁니다. 가뜩이나 눈도 큰 금붕어 세 마리가 두 눈을 부릅뜬 채로 동태가 돼서 얼음 속에 갇혀 있더군요. 잉크병이 얼면 내버리고 다시 사오면 그만인데 그건 살아 있는 생명이잖아요.
솔직히 이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금붕어를 살아있는 생명으로 보지 않았어요. 그냥 물고기구나, 생각했지 나와 같은 생명을 나누고 있다고는 한 번도 느끼지 못했지요. 그런데 죽은 것을 본 집사람과 내가 "안 돼!"하고 외치면서, 본능적으로 밖으로 나가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겁니다. 얼어붙은 물고기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산다는 그 어떤 지식도 없었는데 일단 해보는 거예요.
그렇게 집사람이 가져온 물을 살살 따라 부었더니 얼어있던 금붕어 꼬리가 조금씩 움직여요. 그때의 그 경이로움과 놀라움은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완전히 죽은 줄 알았던 놈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그 빨간 금붕어의 꼬리에서부터 비늘 하나하나로 생명이 번지고, 마침내 그것들이 헤엄칠 때 비로소 나는 죽음이 무엇인지 생명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지요.
내가 그때 금붕어들이 살아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마치 내가 추위 속에서 죽었다 살아난 것과 같은 체험을 한 것입니다. 금붕어의 부활을 통해 생명이 무엇인지 생명의 질서와 하나님의 은총이 무엇인지 알게 된 것 같은 겁니다.
5.내가 매일 기쁘게
CTS, <내가 매일 기쁘게>, 2019년 2월5일 방송)
6.이어령 박사를 만나다.
(크리스쳔투데이, 2015년 2월17일 기사)
7.지성에서 영성으로
(크리스쳔투데이, 2017년 12월 31일-2018년 1월 2일 기사)
믿음의 확신이 없는 성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면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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