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예배 설교
< 겨자씨와 하나님 나라 > = 마 13:31-32 =
이유환 목사
큰 나무보다 ‘뿌리깊은 나무’가 되시기 바랍니다.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나무가 되면 새들이 날아와 깃들 수 있습니다. 그 나무가 크지 않을지라도 누군가에게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로뎀나무도 작은 그늘을 가진 작은 나무였지만 엘리야 선지자처럼 지쳐서 쓰러진 사람에게 쉼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아주 작은 것으로도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나라입니다.
세상 나라에서 최고의 가치는 ‘크기’이지만, 하나님 나라에서 최고의 가치는 ‘깊이’입니다. 한국교회를 지탱해 온 것은 주기철 목사님이나 손양원 목사님처럼 주님과 한 영혼을 ‘깊은 사랑’으로 섬기셔던 분들입니다.
작은 겨자씨는 ‘썩는 밀알’입니다.
작은 겨자씨가 한 알의 밀이 되어 죽을 때 하나님께서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주십니다(요 12:24).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비우시고 낮추시며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구원자가 되셨습니다(빌 2:7-8). 세례 요한이나 스데반도 한 알의 썩는 밀알로서 예수님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을 ‘올라선 높이’가 아니라 ‘헤쳐온 깊이’로 평가하십니다. 얼마나 높은 자리에 올랐는가보다 얼마나 깊은 고난을 믿음으로 헤쳐왔는가로 판단하실 것입니다.
‘소그룹(순) 모임’이 살아야 교회가 삽니다.
하나님께서는 ‘작은 무리’ 가운데 임하셔서 당신의 나라를 나타내 보이십니다(눅 12:32). 교회 안의 소그룹(순) 모임은 ‘깊은 교회’를 만들어 줍니다. 함께 모여 말씀을 깊이 묵상하며 삶을 나눌 때 우리의 영혼과 공동체가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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